한국과 미국의 경제수장이 첫 전화통화를 갖고 경제·금융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첫 통화인 만큼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일 기획재정부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 신임 재무장관이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첫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취임 한 후 약 보름 만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환율조작국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므누신 장관이 먼저 이번달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만날테니 여러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양국 재무 당국이 지속해 온 긴밀한 협의 및 정책공조를 앞으로 한층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도 “양자는 물론 역내, 글로벌 등 다양한 기제를 통한 양국 경제·금융 등 여러 분야의 협력에 있어서 한국정부와 한층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양측 재무장관은 최근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및 한국과 미국의 독자제재를 보다 철저히 이행하는 등 대북 금융제재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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