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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종목]삼성엔지니어링, 해외투자회복으로 바닥찍고 일어서나

몇 년 간 부진했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해외투자가 회복되면서 올해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혜주로 지목됐다.

7일 하이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신규수주가 늘어난다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1만 6,000원과 1만 7,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종합건설사와 달리 플랜트에 특화해 설계, 조달,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사다. 이 말은 다른 종합건설사와 달리 변수가 적어 해외 수주가 늘면 기업의 수익성도 정비례 한다는 얘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발전소와 사우디의 얀부발전 건설과정에서 공사 중단을 통보받으면서 수주잔고가 4조 3,000억원 줄어든 7조 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주물량을 늘리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와 중질유처리시설 건설 입찰에 성공해 계약을 맺을 예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약 2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바레인 밥코의 시트라 정유 공장, 태국 최대 석유회사인 PTTGC의 3개 패키지, 롯데 케미칼의 국내 에틸렌 설비 증설, 오만 두쿰 정유공장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일반 계약보다 수익성이 좋은 삼성 계열사 관련 공사도 올해 2조원 이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도 3조 7,000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발광다이오드 공급을 위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도 삼성엔지니어링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해외 발주처들이 지난 3~4년간 취소한 프로젝트도 재발주하기 시작한 점도 삼성엔지니어링에는 호재다. 저유가로 화학기업들은 투자 위축을 겪었고 덕분에 자금 여력은 탄탄하다. 올해 중동에서 대형 정유 프로젝트 발주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화학기업을 중심으로 설비 확장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통상 EPC업체는 악성잔고가 해소되어 수주 잔고가 낮을 때 신규 수주ㅡ이 선수금이 들어오고 기존 공사의 잔금이 유입될 때 순식간에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주가는 이 때 가장 빠르게 상승한다. 삼성엔지니어링에게 이 같은 시점은 올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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