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북 장수군에서 2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지만 산불진화차량이 골든타임(1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기존의 아날로그 무전기로는 통신거리 제한과 혼신 문제로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장수군이 최근 도입한 LTE 무전기 덕분에 이같은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경수 장수군청 산림녹지과 주무관은 “비상상황 시 기존 아날로그 무전의 통화권 및 혼신 문제가 늘 고민이었는데, LTE 무전기로 산불현장과 군청 산불종합상황실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훨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 장수군이 LTE 무전기를 활용한 ‘산불감시 및 진화용 통합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통화권 문제를 해소하고 산불현장과 군청 상황실 간 실시간 무전 통화로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7일 KT파워텔은 장수군이 자사의 LTE 무전기 ‘라져’를 활용한 통신망을 구축하고,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와 라져를 연동할 수 있는 ‘RoIP게이트웨이’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RoIP게이트웨이란 LTE 무전기와 일반 아날로그 무전기, 디지털 무전기 등 서로 다른 기종의 무전기 간에 상호 무전 통화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장비다.
장수군은 총 면적의 75% 이상이 산악 지형으로 산불조심기간(2~5월, 11~12월)을 포함, 연중 재난 대비를 위해 산불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산불 방재훈련 및 진화현장에서 아날로그 무전기를 사용해왔으나, 통신거리 제한과 혼신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장수군청은 LTE 네트워크망이 구축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무전 통화가 가능한 LTE 무전기 라져를 도입, 통화권 문제를 해소하고 산불현장과 군청 상황실 간 실시간 무전 통화로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문호원 KT파워텔 대표는 “장수군청 외에도 현재 전국 100여개가 넘는 지자체에서 ‘LTE 무전기 라져’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산불감시뿐 아니라 주차관리·도로관리 등 다양한 업무 상황에서 효과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KT파워텔에서 ‘지자체 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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