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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집안싸움

최민정·심석희, 세계선수권서 개인종합우승 놓고 진검승부

심석희(왼쪽)와 최민정. /연합뉴스




3년 연속 우승이냐, 3년 만의 왕좌 탈환이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간판인 여자쇼트트랙 ‘투톱’ 최민정(19·성남시청)과 심석희(20·한국체대)가 ‘집안싸움’을 벌인다. 10일부터 사흘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지난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3,000m 계주 금메달을 포함해 2관왕에 오른 뒤 평창올림픽 열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지난 6일 네덜란드로 떠났다. 이번 주말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3년 연속 개인종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노크한다. 한국 여자선수의 세계선수권 3연속 개인종합 우승은 전이경과 진선유 둘만이 이뤄낸 업적이다. 전이경은 1995~1997년, 진선유는 2005~2007년에 대기록을 남겼다. 최민정은 진선유가 그랬던 것처럼 19세의 나이에 3연속 우승을 노린다.



최대 경쟁자는 물론 심석희다. 2014년 개인종합 정상에 오른 뒤 2년간 최민정에게 우승을 내줬던 심석희는 3년 만의 왕좌 탈환을 벼르고 있다. 심석희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며 “평창올림픽까지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민정도 “솔직히 (3연속 개인종합 우승에) 욕심이 난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올림픽 전까지 나가는 모든 대회는 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종합순위 3위 이내 선수 중 상위 1명은 다음 달 대표선발전에 관계없이 평창올림픽에 직행하는 것도 최민정과 심석희의 승리욕을 자극하고 있다.

김지유·노도희·김건희가 투톱과 함께 여자 대표팀을 이루고 남자 대표팀으로는 이정수·임경원·서이라·신다운·한승수가 출격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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