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은 7일 독일 지멘스의 압축기 사업 일부를 인수하기 위한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화테크윈은 각종 발전 플랜트 운영에 필요한 산업용 설비를 제작하는 에너지 장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압축기 사업이 대표적인 에너지 장비 사업이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대용량 주문형 고압가스 압축기 설계·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전체 매출 가운데 비중이 5~6% 안팎(공기·가스 압축기 포함)으로 사업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지멘스의 압축기 사업 일부를 인수해 향후 발전용 설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압축기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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