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는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고, 화이트데이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로 인식돼 있지만 실제는 화이트데이에도 초콜릿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이트데이 초콜릿 매출은 발렌타인데이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초콜릿 명절’로 자리 잡고 있다.
8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개년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초콜릿 매출을 비교한 결과 해마다 격차가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마침내 화이트데이 매출이 발렌타인데이 매출을 소폭 앞섰다. 고객 한 명당 지출한 금액도 평균 6만원으로 발렌타인데이(4만원)보다 2만원 높았다.
송선호 신세계백화점 식음팀장은 “남성들은 비교 검색 등 큰 고민 없이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을 즐겨 사는 편”이라며 “이와 같이 매년 화이트데이를 챙기는 남성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매출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전점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이트데이 초콜릿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며 최상급 카카오 콩만을 사용하는‘라메종뒤쇼콜라’, 카카오와 홋카이도산 생크림, 위스키가 어우러져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일본 생초콜릿의 대명사 ‘로이즈’ 등 유명 브랜드가 빠짐없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화이트데이 행사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만든 100년 전통의 일본 마시멜로 전문브랜드 ‘이시무라’를 신세계백화점 단독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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