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사회 초년생, 미혼 1인 가구, 은퇴를 앞둔 중년 부부 등 경제활동인구를 9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 금융생활 행태를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소득·지출·자산 등의 현황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조사 결과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월 평균 총 소득(근로·사업소득+부동산·금융·기타 소득)은 486만원, 이중 상위 20%인 1구간(911만원)과 하위 20%인 5구간(174만원)의 차이는 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가구는 소비의 54.5%를 생활비로 쓰고 여가 취미에 두번째로 많은 10.5%를 소비하는 반면 기혼 가구는 생활비(48.3%)에 이어 교육비(15%) 비중이 높았다. 여가·취미는 부모·자녀에게 주는 용돈지급과 같은 6.8%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명의 평균 월 저축·투자금액은 111만원. 적금·청약 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금액이 3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장성 보험(21만원), 저축성 보험·수시입출금과 CMA(각 17만원)가 뒤를 이었다.
고수익 고위험 투자로 분류되는 주식·펀드는 6만원에 그쳤다.
부채의 경우 전체 10가구 중 7가구에 달하는 72.7%가 부채를 보유한 가운데 한 가구당 평균 금액은 3,682만원으로 집계됐다. 기혼 가구의 부채잔액은 4,685만원으로 미혼가구의 1,408만원보다 3배 더 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은행이 보유한 빅데이터와의 융합분석을 통해 시의적인 이슈들을 파악해 영업점의 금융거래 상담을 지원하겠다”며 “단순한 금리비교나 상품 중심의 추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금융거래와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원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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