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다이어리를 꺼내 깨알같이 써내려갔던 저축, 절약 계획을 돌아봅니다. ㅎㅎ저축, 절약 계획은 완벽히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시작한 앱테크로 재미 좀 보고 있다는.
소수의 짠돌이 짠순이에게 인기를 끌던 앱테크. 이젠 너도나도 시작해 ‘핫(hot)해,핫(hot)해~’
인터넷 검색과 지인 추천 찬스를 이용해 3가지 앱을 정해서 다운로드 받았어요. 처음에는 귀찮을 것 같았는데 잠금화면 밀어서 폰을 여는 족족 한 푼 두 푼 쌓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큰 돈 벌겠다고 시작한 게 아니라 부담 없어요. 급할 때는 홈버튼 누르면 잠금화면 열지 않고도 바로 앱을 누를 수 있어 시간 낭비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사실 앱테크의 진정한 묘미는 잠금화면 열기가 아니죠. 앱에 연동된 영화 예고편 시청하면 5포인트, 광고 시청하면 10포인트, 미션 수행하면 20포인트 등 다양한 돈벌이(?) 수단이 있어 지루하지 않아요.
짜잔, 이건 엘포인트(Lpoint) 앱의 물마시기 미션! 하루에 총 2ℓ 물 마시기, 누구나 한 번 씩 도전해봤지만 지속하기 어려운 그 다짐. 앱을 열어 물마시기 버튼을 누르면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 한 번 누를때마다 500㎖씩 마실 수 있어요. 다시 물마시기 버튼을 누르기까진 4시간. 자동 알림기능을 이용하면 까먹지 않고 누를 수 있어요! 이렇게 2ℓ를 다 마시면 20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요.
하루에 한 번, 출석체크를 하면 3포인트를 받고~ 5시간에 한 번씩 열수 있는 이벤트 상자에선 누르기만 하면 3포인트 또는 5포인트가! 롯데 계열사 매장에서 물건을 사면 적립되는 포인트도 모았네요.
가볍게 시작한 앱테크. 한 달 정도 지나니 하나의 앱에서 4,817포인트가 모였어요. 처음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이유가 포인트로 은행 계좌에 적금할 수 있어서였답니다. 곧바로 부산은행의 모바일 뱅크 ‘썸뱅크’ 앱을 다운받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했어요. 신분증 사진 찍어 올리고 전화통화 한 번 하니 바로 모바일 계좌가 생성됐어요. 1년 만기 포인트 적금의 이자율은 1.8%. 따로 시간 내 부업 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으니 이렇게 적금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서경씨랍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리는 앱에서는 광고를 보면 10포인트(콩)씩 받을 수 있어요. 최근 배우 고수 씨와 강혜정 씨가 나온 루시드 드림 예고편을 보고 10포인트를 받았네요. 그리고 같이 이 앱을 깐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자동으로 1~2포인트(콩)씩 쌓여요. 한 달 간 모은 포인트(콩)가 어느새 7,000원을 넘어섰네요. 앱에 연결된 마켓에 들어가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시작해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까지 다양한 기프티콘이 있어요.
세번째 앱도 잠금화면 여는 것 말고 광고를 보고 10포인트씩 얻을 수 있답니다. 이 앱에도 마찬가지로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마켓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2천원의 행복’ 메뉴를 특히 좋아하는 서경씨. 최근 입맛에 잘 맞아 푹 빠진 ‘오모리찌개 컵라면’이 있기 때문이에요.
한 달 간 서경씨가 앱 3개로 모은 총 금액은 약 1만5,000원. 크게 신경 쓰지 않고도 소소하게 용돈 벌 수 있는 앱테크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특정 앱이나 금융기관을 광고하거나 홍보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서경씨의 개인적인 후기임을 알립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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