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보험 설계 시스템을 갖추고, 장기적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서만 맞춤형으로 보장을 제공하는 ‘마이크로보험’을 판매하는 정보통신(IT) 보험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달 통합보험관리 어플리케이션(앱)인 ‘보맵’을 출시한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업계 스타트업인 레드벨벳벤처스의 류준우 대표는 지난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맵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설계사 정보가 많이 축적되면 빅데이터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생 스타트업이 IT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보험회사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한 것이다.
류 대표는 “보험이 어렵고 복잡한데다 설계사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점점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보맵은 이 같은 불신과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해 고객이 자신에 맞는 최적의 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특히 “이를 위해 중립적 입장에서 보험설계사를 검증해 신뢰할 만한 설계사를 고객과 연결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맵에서는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본인인증 한 번으로 앱에다가 불러와 상세 내역과 특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보맵 앱을 실행하면 한국신용정보원의 ‘내보험다보여’ 서비스를 통해 본인이 소유한 보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보맵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 보험사에서 공인인증을 거쳐 개별 보험 정보를 스크래핑해와 앱에서 상세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식이다. 이러한 편의성을 기반으로 보맵은 출시 2주만에 별다른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류 대표는 “IT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보험 정보를 전부 모아 ‘보맵’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고객이 가입한 보험에 대한 진단과 보상금 청구 방법을 문의하면 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답변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 대표는 이달 중 보험 설계사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담당 설계사는 이 앱을 통해 고객에게 가입 보험 내역을 요청할 수 있고, 고객은 한 번에 전체 내역을 설계사에게 전달해 편리하게 관리받을 수 있다. 특히 고객은 보맵을 통해 설계사에게 보상금 청구를 위한 연락부터 개별 설계사들에 대한 서비스 평점도 매길 수 있다. 류 대표는 “1차적으로 설계사들을 검증한 뒤 고객들이 한 번 더 설계사들을 평가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뢰할 만한 설계사들이 활동하는 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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