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는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롤스로이스 고스트 엘리강스’ 모델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고스트 엘레강스는 롤스로이스의 숙련된 장인들이 1,000여개의 다이아몬드를 가루 형태로 파쇄해 만든 페인트로 도색한 차량이다. ‘다이아몬드 스타더스트(Diamond Stardust)’라고 이름 붙은 이 차는 어느 자동차에서도 선보이지 못했던 최상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 본사의 도색 전문 팀은 완벽한 다이아몬드 가루를 만들기 위한 검증에만 2개월이 걸렸다. 고배율 현미경을 통해 테스트를 거친 후 다이아몬드는 극도로 고운 가루로 만들어 페인트에 첨가됐다. 광택을 내는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입자 보호를 위해 추가 래커층을 씌우는 특수 페인트 기법을 동원했다. 페인트 칠에만 이틀이 소요됐다. 단 한대만 제작된 고스트 엘레강스에는 다람쥐털 페인트 브러시를 사용했다. 21인치 휠 중앙의 휠 캡 부분에도 무젤로 레드 컬러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의 통일성을 더했다. 검은색 가죽 시트와 대시보드를 따라 흐르는 상단 가죽 재질에도 무젤로 레드 컬러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안락한 인테리어는 밤 하늘의 빛나는 별을 수놓은 듯한 천장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장식한다. 롤스로이스는 벨기에 출신 아티스트 샤를 카이잔과 아트 프로그램 콜라보를 통해 높이 3.1m, 폭 2m, 깊이 2.1m에 이르는 설치 미술 작품을 2017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다. 정사각형 종이를 일일이 손으로 접어 조각으로 만든 후 이를 천장에 연결,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우아함과 신비감을 주는 작품이다. 작품의 설치 또한 3명의 전담 팀이 3일에 걸쳐 완성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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