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가 등장했다. 사체 수습부터 화장, 유골함 배달까지 전 과정을 진행해는 게 장점이다.
13일 모바일 앱 개발 스타트업 매드메이드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장례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 ‘포옹’의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물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사체는 장묘업체를 통해 화장을 하거나, 쓰레기봉투에 담아 생활폐기물로 배출 혹은 본인 소유의 땅에 1m 이상 깊이로 묻어야 한다.
포옹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반려동물 장례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O2O 서비스다. 기존에는 주인이 직접 죽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전문 업체 또는 동물병원에 방문해 장례를 치뤄야 했다면, 포옹은 전담 매니저가 직접 고객에게 출동해 사체 수습부터 화장 진행, 유골함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대신 진행함으로써 반려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사후처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해 준다. 동물 전문 화장장으로 옮겨 화장을 마친 후 유골을 유골함에 담아 다시 주인에게 전달해준다.
원하는 고객에 한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유골을 고온에 용융시켜 작은 결정으로 만든 메모리얼 스톤으로 제작해 보관할 수 있도록 옵션 상품 또한 마련했다.
포옹은 국내 최고의 화장로 기술력 및 유골 사리화 기술력을 가진 전문 업체와의 MOU 체결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장례 대행 서비스를 지원한다. 매니저들은 모두 반려동물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기존 장묘업체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가격 거품을 빼고,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한 것도 특징이다. 0~5kg의 소형견을 기준으로 했을 때 19만9,000원에 출동 및 사체수습, 장례 대행 및 유골함 배송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한다. 기존의 장례 업체가 관이나 수의, 유골함 등의 선택사항까지 포함할 경우 최고 50만~60만 원 사이까지 가격이 책정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저렴하다.
포옹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폰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포옹’을 검색해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이대은 매드메이드 대표는 “해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숨을 거두는 반려동물의 수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반려동물의 사후처리에 대한 올바른 정보나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보다 편리하고, 전문적인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1000만 반려인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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