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상태 이후 대기업들이 국정조사 대상이 되면서 매체 광고를 보수적으로 집행한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매체 광고비는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이노션이 집행할 자동차 광고는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여줄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 광고 대행 물량은 첫 해 2천만달러(약 240억원)에서 정상화가 될 시 4천만달러(약 48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작년 전사 매출총이익에 6.3%, 11.6%에 대행되는 물량으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노션의 올해 매출액을 4,137억원, 영업이익은 1,77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8.2%, 7.3%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실적 추정에는 국내 광고 집행 수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광고 경기 개선이 보인다면 추정치를 올릴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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