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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저축은행 통계 오류 관련 직원 문책

통계부장 교체·팀장 직위해제





한국은행은 14일 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 오류 문제와 관련해 금융통계부장을 교체하고 팀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경제통계국장과 담당과장에 대해서도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9일 한은은 올해 1월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9,775억원 늘었다고 발표한 지 4시간 후 실제 증가액이 5,083억원이라고 수정했다. 1차적으로 특정 저축은행이 그동안 가계대출로 분류하지 않던 것을 가계대출로 항목을 바꾸면서 생긴 일이지만 한은은 담당자가 수치 증가분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책임을 물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보고자료를 그대로 믿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미검증된 한은의 가계대출 통계발표도 문제지만 이번 기회에 2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분류 및 보고상황을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은 가계대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여신이 더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한은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종전 영리성 자금으로서 가계대출에서 제외해 보고했던 일부 대출을 2017년 1월부터 가계대출로 재분류해 보고함에 따른 재분류 효과가 반영됐는데 이같은 내용을 각주 등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징계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통계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김영필·구경우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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