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월간 인공지능(AI) 소식지인 ‘AI 리포트’ 창간호를 14일 내놓았다.
첫 리포트에서는 AI란 무엇인지, AI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돌아보고 최근 많이 언급되는 ‘딥러닝’의 개념을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AI와 관련된 제도와 규범 이슈들도 소개했다. 이어 SF소설의 거장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3원칙 등 로봇 윤리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올해 주요 AI 콘퍼런스와 관련 팟캐스트도 덧붙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AI 붐이 일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중요한 기술 연구 분야가 된 지 오래다. AI 연구는 ‘논리적 추론’을 하는 프로그램인 ‘논리연산가(Logic Theorist)’가 등장한 1903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이로부터 110여 년이 지난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지능에 도달했거나 혹은 인간을 뛰어넘는 AI들이 출연하고 있다. 최근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에서 만든 AI 프로그램은 ‘텍사스 홀덤 포커게임’에서 세계챔피언을 이겼다. 구글 연구팀은 2016년 11월 AI가 97~98% 수준으로 당뇨망막병증(DR)을 진단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AI가 인간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을 압도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 사실상 인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실존적인 위협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인간은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로봇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등 로봇에 대한 규범과 준칙을 정하기 시작했다. 1942년 SF소설 작가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3원칙으로서, 로봇에 대한 책무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나중에 인간과의 공존, 인간의 책임, 프라이버시와 투명성의 강조, AI 무기 경쟁 경계와 초지능에 대한 고려에까지 이른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창간호 표지에는 카카오 앱의 대표 AI 서비스인 ‘꽃검색’의 개발 코드가 디자인됐다. 꽃검색은 꽃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AI가 자동으로 해당 꽃의 이름과 정보를 검색해주는 앱이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AI 관련 코드를 리포트의 표지로 소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정책지원팀은 “이 리포트가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더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논의의 재료로 쓰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단순 지식이나 정보 전달을 넘어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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