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스토어에는 오는 6월쯤 국내 예약 고객에 첫 인도 예정인 테슬라 고급세단 모델S 90D 두 대가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테슬라를 구성하는 알루미늄 차체 프레임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었다.
테슬라 모델S 90D는 최고시속 250km/h, 한번 충전에 378km 주행능력을 국내서 인증받았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날씨 환경 등에 따라 600km 이상도 주행이 가능하다. 4륜구동 방식에 0km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단 4.4초 그리고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만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 등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매장 안을 둘러본 고객들은 최소 1억 2,000만원인 가격을 주로 문제 삼았다. 실제 구매 의사가 있다는 70대 A씨는 “같은 가격대의 B사 7시리즈, M사 S클래스 등은 좀 더 중후한 느낌”이라며 “테슬라는 다소 왜소한 느낌이어서 꺼려진다”고 느낌을 전했다. 또한 30대 B씨도 “둘러보니 정말 깔끔한 느낌이어서 좋았지만 가격이 정말 세다”면서 “가격 빼고는 구매를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현재 모델S는 배터리 규격상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스토어 직원들이 고객들의 까탈스런 질문에 직접 응대했다. 다양한 연령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 충전시간, 작동원리 그리고 자동차세 같은 유지비용 등 다양한 내용의 질문을 쏟아냈다. 다만 최근 논란이 제기됐던 ‘모델X 급발진’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미국에서 아직 소송이 진행중이니까 자세히 답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매장을 찾았다. 매장을 한참 둘러본 정 부회장은 SUV 모델인 ‘모델X’ 예약주문을 했다. 국내 인증 절차가 남아있는 모델X는 내년 상반기 쯤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첫 발을 내딛은 테슬라, 과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까.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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