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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액대출 시장 잡아라

KB국민銀 양곤 1호점·JB캐피탈 내달 본격 영업

막 개방을 시작한 미얀마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소액대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소액대출회사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의 양곤 1호점 영업을 개시했다. 소액대출(마이크로파이낸스)은 무담보로 급전을 빌려주는 것으로 금리가 20~30% 수준이다. JB우리캐피탈도 이달 미얀마 금융 당국에서 소액대출 영업인가를 취득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JB우리캐피탈은 우선 교외 지역의 농민이나 영세 자영업자 대상 소액신용대출을 출시하고 향후 오토바이 할부, 농기계 구매 자금 대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미얀마에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업권을 가리지 않고 소액대출 인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지난 2014년 KEB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진출했다. 이후 2015년에 우리은행이 영업을 개시했고, 지난해에는 NH농협은행이 인가를 받아 올해부터 본격 사업에 나선다. 여신금융회사 중에는 BNK캐피탈이 2014년 가장 먼저 나갔으며 지난해 7월에는 신한카드와 IBK캐피탈이 인가를 받았고 11월에 우리카드도 영업 허가를 획득했다. 금융사들이 미얀마에서 일제히 소액대출 사업을 벌이는 것은 인구가 6,000만명에 달하고 경제성장률도 평균 8%에 달해 성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당장 예대마진이 높은데다 종교(불교)적인 이유로 연체율이 지극히 낮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신금융회사들 해외 진출 가속화와 은행들의 소액대출 선회가 맞물리면서 판이 커졌다”면서 “거의 모든 금융사들이 양곤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서로 실적 비교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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