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아침, 신안저축은행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개최된다. 회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회사 근처 카페에 모여 아침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 모임은 반가운 금요일이란 뜻에서 ‘TGIF(Thank God it‘s Friday)’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유종 신안저축은행 대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믿고 이 같은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 평소 사내에서 ‘소통 메신저’로 통하는 이유다.
이 대표의 소통 행보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는 이 말고도 여럿 있다. 영업 마감 후 시간을 활용해서는 대리급부터 선임급까지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은 다과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자리를 통해 직원들은 대표에게 직접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이나 사업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신안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속 상사에게 말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회사 대표에게 전달이 안 될 수 있다”면서 “간담회를 통해 대표에게 직접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 호응이 좋은 모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 금융사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기도 하다. 한화저축은행 영업본부장, 유니온저축은행 상임감사, 현대저축은행 준법감시인, MG손해보험 상임감사,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의 자리까지 올랐다. 지난 2015년 6월 이 대표의 취임 후 신안저축은행의 BIS 비율과 당기순이익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BIS비율은 지난해 2015년 12.13%에서 지난해 12월 14.83%로 2.7%포인트 올랐고, 당기순이익 또한 2015년 12월 99억원에서 지난해 12월 168억원으로 69% 늘어났다.
이 대표는 경영 실적 만큼이나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 8월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1사1교 금융교육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금융 교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신안저축은행 임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은행업계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금융업에 대한 이해’ ‘저축은행관련 퀴즈’ ‘점포 초청교육’ 등의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같은 해 청각 장애인 복지관인 청음회관에 차량을 기부하기도 했다. 청음회관은 후원 차량을 이용해 저소득 청각장애인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수월하게 물품을 배달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개운산 무료 급식소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한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임직원 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급식 준비에 힘을 보탰다. 이유종 신안저축은행 대표는 “금융교육, 기부,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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