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6일 덕산 네오룩스의 목표주가를 4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9시 30분 현재 덕산 네오룩스는 2만 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OLED는 총 네 가지의 재료가 층을 이뤄 완성된다. 덕산 네오룩스는 그 중 적색발광소재인 레드 호스트(Red Host)와 정공(전자가 없는 구멍으로 양전하 운반체)이 발광층으로 이동하는 정공이동층(HTL·Hole Transfer Layer)을 생산한다.
레드 호스트 제품은 다우케미칼, 정공이동층은 두산전자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덕산 네오룩스는 레드 호스트 제품을 아이폰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다우케미칼에 밀리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4%나 떨어졌다. 그 동안 OLED 시장의 성장세보다 덕산 네오룩스는 더디게 커왔다는 것도 동사의 약점을 드러낸다.
다만 또 다른 공급처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덕산 네오룩스의 두 주력제품을 채택한 OLED 패널을 삼성전자(005930)에 공급한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 폰은 물론 4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8 에도 덕산 네오룩스의 제품이 탑재된 패널이 장착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4,000만대, 시장점유율 23% 내외로 점유율과 이익이 탄탄할 것으로 기대되며, 덕산 네오룩스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투자가 빨라지는 것도 호재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고자 하는 이들 기업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타개하기 위한 기술 향상 방편으로 삼성 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덕산 네오룩스의 고객처가 확대되는 셈이다.
덕산 네오룩스의 올해 매출은 803억원으로 전년보다 88% 늘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18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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