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SI업체인 LG CNS가 금융권 최초의 빅데이터 구축 본 사업을 수주하며 SI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금융권 빅데이터 구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LG CNS는 우리은행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약 4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사업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다. 지금까지 금융 빅데이터 사업은 대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기술을 검증하거나 일부 사업 영역의 수익률을 예측하는 시범 사업 형태로 진행돼 왔다. 시범사업을 통해 금융권 빅데이터 구축의 효과가 어느 정도 인정받으면서 올해는 주요 금융기관들이 대거 금융 빅데이터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우리은행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은행 내부의 거래 데이터로 고객의 금융 거래 성향을 파악하고, 고객 마케팅과 대출 심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공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구축됨으로써 대고객 마케팅 및 대출 심사 등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12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빅데이터 전문조직을 신설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금융권 빅데이터와 관련한 시범 사업을 수행해 왔다. 시범사업을 거치면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로드맵을 제시한 점이 우리은행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전무는 “2013년부터 금융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업을 수주했다”며“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융 빅데이터 사업 석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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