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사진) 전 삼성미술관 관장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16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재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관장은 이날 오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약 20분간 이 부회장을 만났다. 이번 가족 면회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구속 수감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홍 전 관장은 지난달 17일 장남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 곧바로 면회를 가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수시로 특검팀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데다 소환이 없는 날에는 주로 경영진을 만나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는 데 면회시간을 써서 그간 서울구치소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관장은 지난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아들인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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