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의 경기 회복 기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도 2,100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이 집권에 실패하는 등 유럽 내 반 유럽연합(EU) 정서가 약화되고 있어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선명해진 미국 금리인상 경로와 경제성장 추세, 유럽발 정치 리스크 해소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2,130~2,190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005930)’와 ‘NH투자증권(005940)’을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호조, 갤럭시S8의 출시 모멘텀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거래대금 회복으로 업황이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약 187억원의 연간 비용을 절감하게 된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추천주로 ‘화승인더(006060)’와 ‘모두투어(080160)’를 제시했다. 화승인더는 수익성이 높은 부스트 부자재를 베트남에서 생산할 예정인데, 부스트는 아디다스의 고가 라인인 만큼 앞으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패키지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5월 성수기에 시장의 예상을 넘는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삼성생명(032830)’과 ‘CJ E&M(130960)’을 추천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긍정적 환경 조성이 삼성생명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 E&M은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따른 광고단가 상승으로 올해 매출액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증권의 추천주 목록에는 ‘LG화학(051910)’과 ‘DMS(068790)’가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중대형 전지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정보 소재 부문의 원가 절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DMS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플렉시블(Flexible)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받고 있는데다 주력제품인 세정장비가 액정표시장치(LCD) 외에 OLED 공정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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