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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주총…경영 방향은] LGU+ 신성장 올인…SKT 사령탑 데뷔…KT 黃 연임 의결

먼저 주총 연 권영수 LGU+ 부회장

"경쟁사·글로벌사와 협력 늘릴 것"

공식 선임 앞둔 박정호 SKT 사장

AI·IoT 전략 강화안 발표 예상

'추천위 만장일치' 황창규 KT 회장

플랫폼 전략 제시·도전 강조할 듯





올해 경영 방향을 가늠하는 주총시즌을 맞아 이동통신업계 수장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각사마다 5세대(5G)·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상호 견제와 협력, 투자 등 다양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주총에 나선 LG유플러스(032640)는 신사업 분야에서 1등에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도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각사 수장의 공식 선임과 연임을 결정한다. 두 회사가 같은 날 주총을 여는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사옥 지하 대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등이 1등과 똑같이 해서는 1등이 될 수 없다”며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사업은 반드시 1등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시장 ‘넘버3’인 LG유플러스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2등과 3등이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업무적으로 필요한 제휴를 해야 한다”며 “버라이즌, T모바일, 보다폰, 소프트뱅크, 차이나유니콤 등 글로벌 7~8개사와 긴밀히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취임한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한다. 박 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에 오른다. 특히 이번에 박 사장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계열사별 ‘책임 경영’ 방침에 따라 보통주 6만6,504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데, 현금으로 환산하면 166억원(17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이 회사의 스톡옵션 부여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150억원 이상의 거액은 1인에게 발행했던 스톡옵션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이외에 조대식 SK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안정호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부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도 논의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는 새 사령탑을 공식적으로 맞이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공식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앞으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신성장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KT는 연임이 확정된 황창규 회장을 재선임하는 내용의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을 의결한다.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된 황 회장은 이날 연임이 확정되면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최근 황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의 자발성과 열정이 모여 남아 있는 90%의 잠재력을 발휘하면 10%가 아닌 10배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며 독려했다. 특히 향후 3년 임기 동안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의 도전이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푸시(push)하는 도전이었다면 앞으로의 도전은 자발적이고, 가슴 뛰고, 즐거운 도전이어야 한다”며 “KT의 미래 100년을 만드는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한계 돌파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도 미래 핵심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함께 임직원의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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