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와이지에 대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500억원, YG PLUS의 자회사인 YG인테브스트먼트에 500억원을 출자하면서 총 10,00억원을 투자했다. 신주는 166만주로 기존 주식수의 약 9%, 할증률은 주당 3만100원이다. 와이지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약 20%, 네이버는 9%로 2대주주가 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네이버가 와이지와 5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9.1%를 확보함으로써 2대 주주로 올라섰다”며 “와이지인베스트먼트에 500억원을 투자해 음원과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이번 투자로 와이지엔터와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V 라이브 콘텐츠 경쟁력 강화, 웹드라마와 웹예능 사업 중심의 동영상 사업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해외로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네이버는 와이지의 콘텐츠와 제작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와이지는 V LINE, 스노우 등 글로벌 플랫폼을 확보해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사간의 윈-윈 유상증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지는 올해 2·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빅뱅의 돔투어와 팬미팅 매출 반영과 4월 위너와 싸이, 아이콘 등이 컴백하기 때문이다. 또 대성을 시작으로 지디, 태양, 승리 등 일본 돔투어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나금투는 와이지와 네이버의 높은 시너지 가능성과 높은 실적 가시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9% 상향조정한 3만6,000원을 제시했EK. NH투자증권도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95만으로 올려잡았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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