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하에도 주택용 전력사용량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정용 전력사용량은 5,989GWh로 전년 동월 대비 0.5% 늘었다. 완화된 주택용 누진제가 처음 적용된 지난해 12월 가정용 전력사용량이 5,602GWh로 1년 전보다 0.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년과 차이가 미미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6단계 11.7배수로 구성된 누진제를 3단계 3배수로 완화하는 내용을 개편안으로 확정하고, 당월부터 소급 적용했다.
당시 누진제를 완화하면 전기 소비량이 늘어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기요금 누진제가 미친 파급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여름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겨울철 난방은 전열 기구보다는 도시가스를 많이 쓰는 반면, 여름철 냉방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대전력수요도 여름철(8월 12일 8,518만kW)이 겨울철(1월 21일 8,297kW)보다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름철에도 정확한 수요예측 등을 통해 전력수급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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