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국내 유일한 천연흑연 음극재 제조업체인 포스코 켐텍이 지난 2월 LG화학과 3,060억 원 규모로 중단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 8,000원으로 올렸다. 9시 30분 현재 포스코 켐텍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보다 3.20% 오른 1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 켐텍은 지난해 음극재에서 2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LG화학과 계약으로 2017년 310억 원, 2018년 510억 원, 2019년 912억 원, 2020년 1,328억 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된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등에 쓰는 리튬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 중 하나다. 음극재는 충전 때 리튬이온을 저장하고 방전 때 저장된 리튬이온을 방출해 전기를 발생한다. 포스코켐택은 2010년부터 천연흑연분야에서 출발했고 앞으로 제철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한 인조흑연 음극재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포스코 켐텍은 2010년부터 설비증설을 통해 현재 연 6,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췄고 올해는 연 8,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 밖에 포스코 켐텍의 주력사업은 제철, 제강업체가 산업로에 사용하는 마그네시마카 본질 벽돌 등 내화물 생산과 각종 산업로 설계 및 제작, 생석회 및 석탄화학·탄소소재 생산 등이다. 모회사인 포스코의 핵심설비 보수와 시공작업도 매출의 주요 부문을 차지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매출액은 1조 1,830억 원(전년대비 5.8% 증가), 영업이익 1,065억원(전년대비 2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케미칼 부문과 자회사 피엠씨텍 정상화 덕분이다. 케미칼 부문은 2015년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2분기부터 포스코와 콜타르 구매를 전분기 판매가격과 연동하는 구조로 변경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피엠시택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으나 유가약세와 철강경기 부진을 겪었다. 올해부터는 가동률이 상승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도달하면서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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