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20일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3사의 특허출원을 집계한 결과 삼성중공업 898건, 대우조선해양 861건, 현대중공업 834건으로 모두 1,000건에 못 미쳤다. 합계로 보면 총 2,593건으로 전년 3,476건 보다 25.4% 줄었다.
지난해 조선분야 핵심인 선박분야(IPC B63 기준)의 3사 합계 특허출원 건수는 지속된 수주난과 경영여건 악화로 2,301건(전년 대비 17.7% 감소)에 그쳐 특허출원이 가장 활발했던 2014년(3,692건)의 6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선박분야 국내출원 외국인의 특허출원건수를 살펴보면 2014년 171건에서 2015년 200건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159건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불황이 외국인들의 국내 출원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특허청은 조선분야의 특허출원 증가와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특허경영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식재산권(IP)-연구개발(R&D) 특허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산업 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공중심사’를 실시하고 ‘조선해양의 날’에 우수 발명가를 발굴해 포상하는 등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권영호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최근 조선업계의 경영난으로 특허출원이 크게 급감한 점이 심히 우려된다”며 “우수한 인재와 핵심 기술, 그리고 특허권의 확보가 국내 조선산업의 부활을 위한 최후의 보루(堡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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