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273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유가 하락 등으로 3·4분기까지 매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2.3% 증가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12월 6.3%, 1월 11.2%, 2월 20.2%로 매월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세계적으로 호황이고 유가가 상승하는 데다 우리의 수출 대상국들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3월에도 이런 흐름이 그대로 이어져 석유제품(62.2%), 반도체(42.5%) 등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베트남(43.5%), 중국(16.4%), 일본(7.8%) 등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었다. 베트남과 중국 수출 증가 역시 석유제품과 반도체가 이끈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은 88.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반도체 수출도 46.3%가 증가했다. 중국은 석유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각각 65.1%, 41.1% 늘었다.
반면 미국과 유렵연합(EU)에 대한 수출 실적은 각각 6.0%, 11.0%가 줄었다.
수출이 호조이긴 하나 수입 증가율이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무역 수지 흑자 폭은 줄었다. 3월 1~20일 수입액은 전년보다 29.4% 늘었고 같은 기간 흑자 폭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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