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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이동 불편 1순위 ‘여객선’

국토부,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에게 가장 불편한 교통수단은 ‘여객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객선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1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적합 설치율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 휠체어 승강설비, 전자문자 안내판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이동편의시설이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돼 있는 정도를 말한다. 여객선의 기준적합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10년이 넘는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항공기(98.7%), 철도(93.8%) 등은 양호했다.

여객시설별로 보면 도시철도·광역철도 역사(83.6%), 철도약사(81%), 공항터미널(80.9%) 등의 기준적합 설치율이 높은 반면 버스정류장(39.4%), 여객자동차터미널(54.4%) 등은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했다.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 행정 등에서 상위평가를 받아 각각 7대 특별·광역시, 도별 중에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 광주, 대구, 전북, 제주, 경북은 이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보였다.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교통약자 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7% 수준인 1,323만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증가 추세에 따라 고령자가 가장 많았고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지방의 소규모·낙후된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동편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 관련 기관에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및 만족도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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