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소유하고 느린 삶을 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오늘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저녁 있는 삶을 동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삶의 자세며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는 현실이다. 걷기 위한 걷기, 뛰기 위한 뛰기를 추구했던 과거와 달리 걷는 것과 뛰는 것, 산에 오르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지금 우리는 삶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개방된 시선으로 맞고 있다.
러닝, 피트니스, 크로스핏, 요가, 필라테스 등 인도어 스포츠를 할 때 차려입는 퍼스널스포츠웨어는 스포츠가 일상이 되어 버린 사람들을 겨냥했다. 집에서 홀로 러닝 머신 위에 있을 때도 차려입는 이들은 남이 아닌 자신을 통해 동기 부여를 받는다. 그들은 운동 경과에 따라 자신의 몸의 변화를 남기는 ‘운동 인증’ 트렌드가 확산되며 운동과 패션의 주객이 전도될 만큼 패션은 나 자신을 위한 싸움에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
김형범 LF 홍보팀 과장은 “운동할 때는 물론 운동하러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 잠깐 카페에 들릴 때 모두 스타일리시하게 코디할 수 있는 룩이 트렌드의 핵심”이라며 “내가 마치 파파라치컷의 대상이 된 것처럼 대충 입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동상황까지 고려해 완벽하게 스타일링 하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운동과 일상의 경계가 없는 소비자들의 라이프를 반영한 ‘스포츠블루’ 라인을 선보였다. 그 중 ‘컴프레션 시리즈’는 홈트레이닝, PT, 필라테스 등 전문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을 겨냥해 건강하고 탄력적인 몸매를 드러냄과 동시에 기능적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애슬레틱 트렌드를 반영했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시선이 위아래도 분산돼 더욱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만드는 레터링 디자인이 있는 레깅스와 몸에 붙는 탱크탑을 추천했다. 여기에 여유로운 핏의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준다면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집 앞 카페에서도 센스있는 원마일웨어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헤드는 여성 라인 ‘에고(ego)’가 봉재선 없는 심리스(seamless) 요가 의류 제품인 ‘Shap3d’를 제안했다. ‘Shap3d’는 여성이 요가 동작을 취할 때 편안하도록 봉제선 없이 풀 니팅 (Full knitting) 기술을 적용한 요가 상품군으로, 브라탑, 티셔츠, 레깅스가 세트다. 브라탑의 경우 동작하기 편하도록 레이서백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너무 짧지 않은 크롭 기장으로 상반신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는 액티비티한 활동은 물론 일상 패션으로 손색없는 ‘모멘텀’ 라인을 선보여 보다 멋스런 애슬레저 룩을 연출하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모멘텀’ 라인은 절제된 스포티함을 강조하며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과 트렌디한 컬러를 조합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을 높이고 활동성을 강화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 빛이 반사되는 재귀 반사 프린팅으로 야간 나이트러닝에도 적합하다.
이번 시즌 ‘핏 시크’ 트렌드를 접목시킨 네파는 바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핏한 옷을 입고 운동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아 아웃도어웨어는 기능성에만 중점을 둔 의류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스타일리쉬한 트렌드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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