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개인 채권자들로부터 상환 유예 동의를 받아 낼 직원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출된 인력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개인 채권자들을 직접 만나며 동의를 받아내는 막중한 임무를 받게 된다.
앞서 8,0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성사시킨 현대상선도 필수 인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직원들이 개인 채권자들을 만나며 동의를 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 대상은 회사채 1조3,500억원과 기업어음(CP) 2,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이다. 정부는 이해관계자들의 손실 분담 원칙에 따라 이들 채무에 대해 50% 출자전환과 50% 만기 연장에 동의해야 자금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채권자들의 채무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곧바로 채권단 협의를 거쳐 회생법원에 P플랜(워크아웃과 법정관리 혼합 형태의 회생 방식)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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