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단순히 체온측정을 넘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체온을 기록·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체온계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체온계 중 국산업체가 만든 제품은 5종에 이른다. 스마트폰에 부착해 이용하는 제품은 물론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통해 이용하는 제품도 출시된 상태다. 일부 업체는 아기자기한 캡슐형 디자인의 스마트 체온계로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블루투스로 체온계와 스마트폰 앱을 연결해 아이 체온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무선 연결 방식의 스마트 체온계는 ‘써모세이퍼’와 ‘써모케어’ 다.
초이스테크놀로지에서 만드는 ‘써모세이퍼’는 길이 5.8㎝, 너비 2.9㎝, 두께 0.6㎝의 패드형 체온계다. 아이의 겨드랑이 밑에 부착해 체온을 측정한 뒤, 전용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체온을 관리한다. 앱을 통해 3초마다 체온 정보를 수집하고, 체온이 이상한 경우 온도를 정해 알람 설정을 할 수 있어 아이가 아플 때면 아이 체온을 확인하기 위해 잠 못 이루는 부모가 안심하고 숙면할 수 있게 돕는다.
접촉을 통해 체온을 측정하기는 하지만 무게가 10g에 불과한데다가 실리콘 패치를 이용해 민감한 아이 피부에도 안심하고 부착할 수 있다.
엠트리케어에서 제조하는 ‘써모케어’도 무선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 이마 위 1~2㎝에 써모케어를 가져가면 적외선으로 접촉 없이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 면역 체계가 약한 영유아의 피부에 닿는 모든 물건이 신경 쓰이는 부모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체온 뿐 아니라 10도에서 70도까지 사물의 온도 측정이 가능하고, 제품 안에 습도 센서가 내장돼 있어 습도도 확인할 수 있다.
파트론의 ‘크로이스.a’는 기기부착형 스마트 체온계다. 적외선 센서를 탑재한 소형 동글을 스마트폰 이어잭에 연결해 체온을 측정한다. 써모케어와 마찬가지로 적외선으로 접촉 없이 체온을 측정할 수 있으며, 체온 외에 영하 10도에서 200도의 범위에서 사물이나 주변 환경의 온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해 해열제처럼 일정 간격이 필요한 약의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간편 알람, 위급 상황 시 스마트폰 GPS를 기반으로 가까운 곳의 병원과 약국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인근 시설 검색 등의 기능도 갖췄다.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영유아기 아이들의 체온 측정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 줄 높이 5.4cm, 지름 2cm의 예쁜 캡슐 모양 디자인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게도 13g에 불과해 스마트폰 부착에 부담이 없다. 경쟁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제품으로 부산의 스타트업 이즈프로브가 만든 ‘붐케어’와 남이전자의 ‘써모노트’가 출시된 상태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폰 이어잭에 연결된 체온계를 통해 측정한 체온을 앱으로 관리할 수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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