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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전문병원] 힘찬병원, 10만건 돌파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명가'

"65세 이상, 심한 통증, 다 닳은 연골 등

세 요건 충족 때 권해…서두르지 마세요”

관절·척추·화상 등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서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을 매달 한 곳씩 소개한다. 현재 전문병원은 111곳(한방 6곳 포함)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힘찬병원은 관절·척추질환에 특화돼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지난해까지 국내 최다인 10만건을 달성했다. 서울 강남·강북·강서·목동, 인천, 부평, 부산, 창원 등 8개 힘찬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지난해 6만2,000명에 이른다. 특히 부평·목동 힘찬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강남힘찬병원을 제외한 7곳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간병비 부담도 적다.

힘찬병원은 지난 2007년 전문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관절의학연구소를 열어 연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왔다. 성과는 북미 관절경학회(AANA), 유럽 관절경·무릎관절·스포츠외상학회(ESSKA), 유럽 정형외과·외상학회(EFORT) 등에 논문 게재로 이어졌다.

◇서울·인천·부산·창원에 8개 관절·척추병원=건강한 무릎 관절은 연골 표면이 매끄럽고 연골 두께가 3~4㎜쯤 된다. 하지만 40대를 전후해 마모가 가속화돼 연골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부서진 작은 연골 조각이 윤활액 속을 떠다니며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무릎 관절염의 증상과 치료법은 관절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 관절염은 걷기 시작할 때, 계단을 내려올 때 잠시 통증이 느껴지지만 곧 가라앉는다.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서려면 무릎이 뻣뻣해지는 경미한 증상도 나타난다. 경미한 관절염은 통증이 있을 때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체중조절, 관절에 큰 부담 없이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수영장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관절 부위 연골주사를 고려해볼 수 있다. 연골 기질을 구성하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연골을 보호하고 윤활작용을 돕는다. 보통 6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데 맞다가 통증이 사라지면 그만 맞아도 된다.



◇4㎠ 이상 손상부위는 본인 연골이식치료 효과 떨어져=중기 관절염은 연골이 닳고 뼈끝이 뾰족하게 자라나 조금 오래 걸으면 무릎 통증이 지속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해진다. 대부분 연골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간 경우다. 손상된 연골 한 부위의 면적이 4㎠ 미만인 40~50대 연령층엔 관절내시경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무릎 측면 뼈 연골을 채취해 이식(자가골 연골이식술)하거나, 무릎 부위를 절개해 관절을 개방한 상태에서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를 발라주는 방법을 쓴다. 4㎠ 이상인 경우 줄기세포치료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의 권혁남 원장팀은 최근 줄기세포치료 때도 1㎝ 미만 구멍 2개를 뚫어 관절내시경으로 시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흉터나 통증이 비교적 적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연골이 부분적으로 닳아 다리가 바깥쪽으로 휜 ‘O다리’가 된 50~60대라면 무릎 아래 정강이뼈 바깥쪽 일부를 잘라 벌려주고 골반뼈나 인공뼈로 그 부분을 채워주는 수술(근위경골절골술)을 하면 다리가 펴지고 통증이 완화된다. 다만 골밀도가 -3 이하로 낮으면 수술 대상에서 제외된다. 65세 미만에서는 거의 없는데 65세 이상 여성은 10%가량이 이에 해당한다. ‘O다리’를 방치하면 바깥쪽, 혹은 무릎 전체로 관절염이 확대될 수 있다.

◇관리 잘 못하면 재수술 불가피할 수도=말기 관절염은 평지를 걸을 때는 물론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쑤시고 아프다. 연골이 다 닳은 O자형 다리 등 관절 모양도 변화될 수 있다. 65세 이상이고 통증을 견디기 어려우며 X레이상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80세 이상이라도 세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않은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서두르지 않는 게 좋다. 이런 분이라면 수술하지 않고 평생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장애 및 통증 개선이다. 수술 이후 수 주간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운동을 통해 근육에 서서히 힘이 생기면 통증이 없어지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다만 수술 후 관리를 잘 못하면 인공관절의 수명이 줄어들거나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은 관절 회복과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지만 쪼그리고 앉거나, 10㎏ 이상의 짐을 들거나, 무리하게 등산하는 것은 금물이다.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아 인공관절이 제대로 고정됐는지, 관절에 염증은 없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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