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봉황망에 따르면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전날 2017년 연차총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지역 37개국의 종합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홍콩·한국·대만 순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조사에서 1위에 올랐으나 2013년 2위로 밀렸고 2014년 이후에는 줄곧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4국에 이은 경쟁력 순위는 호주·뉴질랜드·이스라엘·일본·중국·카타르 순이었다.
중국 국제경제교류중심이 매년 보아오포럼에서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의 37개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행정 효율성, 무역, 국가재정 , 교육 등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교육 분야와 정보통신, 인프라 여건이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투자와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혁신 분야에서 두드러진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4년 연속 9위를 유지했다.
23일 개막한 보아오포럼은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25일 발표되는 기조연설은 장가오리 부총리가 맡는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는 매년 중국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 기조연설을 하지만 올해는 차례가 돌아온 시진핑 주석이 5월 중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회의를 주관하는 점을 감안해 장 부총리가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한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의 여파로 정·재계 주요 인사가 상당수 불참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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