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충전율을 28일부터 0%로 제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안전문제, 항공기 탑승 규제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갤럭시노트7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서베스센터에서 환불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갤력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갤럭시노트를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하면 통신비, 쿠폰 등 최대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후 올해 들어 한 차례 교환 프로그램 기한을 연장하되 종전 혜택을 없앴고, 1월 초순에는 최고 충전율을 60%에서 15%로 낮추며 기기 회수에 집중했다.
업계 측은 “충전율 0% 제한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실패한 전작을 깨끗이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시장에서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99%에 달한다. 유통된 95만대 중 1만여대가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일부 소비자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갤럭시노트7 충전율을 제한하지 말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