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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보험산업, 혁신이 답이다]걸음마 뗀 한국 '인슈테크' 스타트업 직접 육성도 나서

휴대폰 서명 인증 ·증권 발급 등

현대해상·동부화재 속속 성과

한국의 경우 보험산업 규모가 세계 7위 수준이지만 아직 인슈테크는 걸음마 단계다. 지난 2015년 말 금융당국의 보험산업 선진화 로드맵을 발표한 후에야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제휴, 계약 방법 개선 등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보험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22일 업계 최초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본인 인증 방식인 ‘휴대폰 직접서명’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의 번거로운 본인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동부화재는 스마트폰으로 보험증권을 발급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권까지 얻었다. 보험사들은 특히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상담 분야에 ICT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ING생명은 음성 데이터를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음성인식모델(STT엔진)을 구축했다. 또 동부화재와 라이나생명 등은 상담 분야에 챗봇(채팅로봇)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일본 등지에서 보험 상담과 지급 심사 등에 AI를 도입한 사례 등을 참고해 이른 시일 내에 국내 환경에 맞춰 AI를 도입, 비용 절감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인슈테크의 성장성을 보고 뛰어드는 스타트업도 잇따라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 공동구매를 중개하는 인바이유는 삼성화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보험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육성에 나선 보험사도 있다.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드림플러스63’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슈테크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은 직접 제휴를 맺거나 계열사와 연결해줌으로써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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