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권이 들어서든지 앞으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LH는 오는 2030년까지 주거복지 지원가구를 330만호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7일 연달아 가진 기업설명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 집 걱정을 해결해주는 생애 파트너’로서 주거 안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박 사장은 또 “도심과 지역을 재창조하는 개발 플래너로서 LH가 2030년까지 300㎢(1억평)의 도시·지역을 개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끄는 경제 서포터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매년 4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5만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해외 시장 진출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취임 1년을 맞은 박 사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무선 이어마이크를 끼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13년 106조원까지 불어났던 금융부채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난해 말 기준 83조원으로 줄이는 등의 경영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오늘 아침에 드디어 금융부채가 79조9,000억원으로 8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연말까지 70조원대 초반까지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의 비결로 박 사장은 융·복합, 협업·상생, 수요자 맞춤공급, 소통·참여 등을 꼽았다. 택지·주택 등 제품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들에 기술·금융 등 다양한 융·복합을 추진해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또 민간 및 지자체 등과 다양한 공동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공공실버주택 등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박 사장이 연간 36회에 걸쳐 실무직원과 직접 소통하면서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박 사장은 뒤이어 진행된 채용설명회에도 참석해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LH가 원하는 미래 인재상’ 특강을 진행했다. LH는 올해 고졸 공채 20%를 포함해 총 212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설명회는 28일까지 진행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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