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대만·홍콩 등 아시아권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간다.
카페24(법인명 심플렉스인터넷)는 28일 아시아 지역 물류업체이자 싱가포르 국영우체국(싱포스트)의 자회사인 ‘퀀티엄 솔루션’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고 아시아권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해나간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카페24의 해외 직판 쇼핑몰은 대만·홍콩 등에 상품을 판매할 때 기존의 국제특급우편(EMS) 대비 최대 30% 배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빠른 현지 소비자 대응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주요 업무 협약 내용은 △대만·홍콩 등 아시아권 신규 배송 라인 구축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배송지원을 위한 신속한 통관처리 △국가별 해외 소비자 요구에 맞는 배송서비스 제공 등이다. 앞으로 양사는 한국과 퀀티엄의 대만·홍콩 등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배송 경로를 구축해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소비자들이 안정적이고 편리한 배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대만·홍콩 등 아시아권 시장은 한국 패션, 뷰티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투자를 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전자상거래 신흥 시장”이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해외직판 쇼핑몰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댄(Dan Choi) 퀀티엄 솔루션 북아시아 총괄대표는 “카페24와 함께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권 시장에 한국 쇼핑몰들의 진출을 늘리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자사의 사업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경쟁력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퀀티엄 솔루션은 전자상거래 전문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돼 대만·홍콩·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2개 국가에 현지 물류 창고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22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배송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고객사로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이 있다.
카페24는 대만·홍콩 등 아시아권 시장을 타깃으로 2014년 하반기 중국어 번체(繁體)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 법인과 대만 법인을 추가 설립하는등 아시아권 시장 공략에 주력 중이다. 최근 일본 물류기업 SGH글로벌재팬, 야마토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직판 쇼핑몰의 신규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서비스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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