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000080)의 과일맛 탄산주 ‘이슬톡톡’이 작년 3월 출시 이후 10개월만에 약 3,400만병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대형마트 등 소매 채널에서 판매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혼술’ 유행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이슬톡톡이 나온 작년 3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3,400만병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초당 1.4병이 판매된 꼴이다.
특히 편의점·대형마트 등 가정채널에서 팔린 저도주 전체 제품 중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제품은 2016년 전체 판매량이 집계 대상인 반면 이슬톡톡은 10개월 합산 판매량만으로도 저도주 전체 1위에 올랐다.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20개 이상의 탄산주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지난해 대형마트 탄산주 판매량의 30%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편의점에서도 이슬톡톡의 수요가 많아, 가정채널의 전체 판매량 중 40% 이상이 편의점에서 소화됐다.
회사 측은 이슬톡톡의 인기에 대해 주류의 저도화 현상과 함께 20대 여성의 주류 음용 문화 확대, 혼술족 증가 등 최근 달라진 주류 문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리큐르 시장에 이어 탄산주 시장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제품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 중심의 전략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며 “항상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주시하며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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