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와 ‘GLC 쿠페’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벤츠의 GLC와 GLC 쿠페에 ‘벤투스 S1 에보2 SUV’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자랑하는 고성능 타이어다. 유럽 타이어 라벨링 요건에 부합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최신 스티렌 폴리머 실리카 컴파운드로 회전 저항을 최소화하고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을 높였다. 타이어 소음을 감소시키는 사이드월을 채용해 주행 성능도 우수하다. 3중 트레드 블록으로 마모가 진행되도 접지력이 좋아지고 편마모 시스템을 구현해 이상마모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를 낀 벤츠 GLC와 GLC 쿠페는 독일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등 전 세계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잇달아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신차용 타이어를 수주하고 있다. 2015년에는 포르쉐의 소형 SUV ‘마칸’, 지난해에는 BMW ‘뉴 7시리즈’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닛산의 픽업 트럭 ‘프론티어’, 포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씨맥스 에너지’ 등 45개 완성차 브랜드 310여개 차종이 한국타이어를 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SUV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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