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주총을 통해 네이버의 대표로 정식 추대된 한성숙 대표가 2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나섰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포탈의 ‘투명성 제고’와 네이버의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선언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네이버 커넥트데이 행사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날 네이버가 밝힌 투명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 방침은 ‘개인 정보 보호’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운영의 투명성’ 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등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윤리적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선택한 해법이다. 기술 플랫폼을 진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실제로 이날 그간 논란이 돼 온 실시간 검색어 기능을 개선을 발표하고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분수펀드라는 이름으로 600억 규모의 사회기금 조성을 선언했다.
이하 질의응답 전문
Q.대표 선임 후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나.
A.일단 이해진 창업자의 역할은 네이버의 세계시장 진출과 미래전략 담당하는 사내 이사로서 글로벌투자 이끌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할 계획이다. 저는 네이버의 대표이사로서 네이버의 경영 계획 만들고 이끄는 역할 하게 된다. 네이버의 강점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사회적 책임 다하고 집중해갈 예정이다.
Q.기술 플랫폼으로의 진화 이야기했는데 올해 제품 출시, 다른 업체와의 제휴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A.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저희가 ‘파파고’, ‘웨일’ 발표했다. 아마도 자율주행차 관련 부분들은 조만간 있을 모터쇼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J태스크포스’(일본 자회사 라인과 함께 진행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에서 만드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는 올여름쯤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외부 제휴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시기와 방법, 내용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저희가 만들고 있는 제품 결과 내놓는 데 주력하겠다.
Q.펀드의 성격을 기부금이라고 해도 되는데 굳이 펀드라고 한 이유는 뭔가.
A.최근 여러 가지 사태 속에서 재단과 기부라고 하는 단어도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기부금 이라고 하는 것도 저희가 기부금이라는 항목이 있긴 하지만 어떤 의미로서의 기부인가에 고민이 많다.
분수펀드는 단순 기부라기보다는 프로젝트 꽃 사업하면서 스몰비즈니스들과 사업 잘 해나가기 위해선 펀드개념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우이웃돕기 같은 1회 성 기부보다는 사용되는 부분 챙겨보자는 생각을 한 것이다.
Q.부산 파트너스퀘어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다른 지역도 할 것인가.
A.최근 저희가 쇼핑 윈도우나 부산쪽에서 패션산업의 성공사례들이 좀 나오고 새로 창업하고 싶은 사람도 많고 오프라인 업주 중 온라인 출시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아서 부산에 파트너스퀘어 5월에 열 예정이다. 다른데는 지금 말씀드린 어렵고 부산이 잘 끝난 후에 고려해보겠다.
Q.추가적인 투명성 강화방안이 있나.
이미 실시간 검색어가 15초에서 30초로 변경했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도 10개에서 20개로 늘리는 작업을 했다. 실시간 검색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부분에 대해 순위 트래킹 기능들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 데모 나왔고 테스트하고 있어서 내일 오후 정도 반영될 것이다. 그간 트렌드 보여주는 것이 PC에는 데이터 웹이다. 모바일로 데이터 웹 추가 오픈해서 더 많은 데이터가 올라가고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더 많이 보도록 데이터 웹 강화하겠다.
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디지털경제협의회 출범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 방송통신 분야도 포함되는 건가.
인터넷기업협회 관련해는 회장 되고 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다양한 단체 있는데 같이 모여서 대화해본 경험이 없다고 들었다. 사실은 네이버조차도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나갈 수 있을지 걱정 많은데 국내 다른 기업들은 네이버보다 더 많은 걱정 있을 것 같고 이걸 이야기 나누면서 빠른 대응하도록 할 방법 없을까 고민했다. 인터넷사업이라고 하는 것의 속도가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서 어디까지나 인터넷 사업이고 어디까지가 인터넷 사업이 아닌지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방송통신쪽에서도 인터넷 관련한 많은 사업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넷플릭스와 경쟁하지만 방송사가 내놓은 쿡TV도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등 여러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방송통신이라고 해도 모두 같은 분야라고 보긴 어렵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정부기관의 허가를 통해 사업을 하게 되는 상황과 그렇지 않고 무한경쟁에 놓여있는 상황을 분리하고, 여러 분야 각사들이 모여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지난해 말 ‘데뷰2016’에서 이야기했던 로드맵에 대한 평가하면 어떤가. 포탈이 기술기업으로 바뀌었는데 중장기적으로 어떤 회사 지향하는지 말해달라.
A.지난해 11월 기술플랫폼 관련 이야기 드리고 이미 파파고, 웨일 나왔고 지금 랩에서 실험하고 있는 네이버 AI라고 대화형검색방식에 대한 테스트와 자율주행 관련 부분도 조만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여름이면 인공지능 관련 스피커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난 6개월 동안 대표로서 제 위치와 내용 생각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 시기 동안 저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랩의 변화가 많았고 그 흐름에서 기술이 서비스로 적용되거나 사용자의 눈에 보여지는 걸로 갖춰지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지금까지 네이버가 갖고 있던 여러 기술들이 이제 조금 사용자에게 보여질 수 있는 단계 오른 것 같다.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이미지 인식, 데이터 분석 등 10년 넘게 준비했던 것들이 눈앞으로 온 것이다. 파파고 번역도 몇 년간 준비하고 이제 보여지는 것들이다. 그래서 당장 성과가 어느 정도 될 것이다 말씀드리긴 어렵다.
분명한 것 예상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내부에 기술강조를 하고 있지만 훌륭한 엔지니어와 기술확보하고 그걸 유지해서 서비스까지 나아가는 인력 확보하는 것이다.
구글 같은 큰 회사와 경쟁하기엔 자본문제도 있고, 저희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 쉽지 않은 싸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버티지 못하면 3년 뒤에 우리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고민이 크다.
다른 분들의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어때. 라인은 요즘 별로라며” 이런 이야기 들으며 경영진이 한국 시장도 놓치면 안 되고 라인도 살아나야 하고 성과도 좋아야 하고 책임도 져야 하고 많은 부분들이 엮여 있다. 여러분들의 경험과 조언과 협조와 역할분담 이런 것들이 중요해지는 타이밍이 바로 지금이다.
Q.자율주행차 네이버 지향하는 바는 뭔가. 독자사업화 하겠다는 건가 아니면 솔루션 사업하겠다는 건가.
자율주행차는 사실 지금 저희가 사업 어떻게 하겠다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자율주행차를 왜 네이버가 하냐고 하면 사람이 사는 여러 공간 속에 차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안에서의 움직임에 대해 네이버가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기술 확보하고 실험하고 네이버랩스에서 하고 있는 것. 여러 실험 거쳐서 가능해지면 어떤 부분까지 적용하고 독자 사업할지는 전체 협의 거쳐 진행될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지금 당장 어떻게 갈 것이냐 하는 것은 바로 답 드리기 어렵다.
Q.음성인식을 어느 정도 내부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음성인식은 기존에도 있지만, 사용자가 그렇게 많이 쓰지 않았다. 물론 음성인식의 수준도 좋아져야 하겠지만 저도 그냥 차 타고 지하철 타고 사람들이 쓰는 거 보면 사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음성으로 검색하면 뭐 하는지 옆 사람이 다 알게 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 안에서는 음성인식이 더 편해.
또 요즘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은 음성으로 명령하고 시리랑 이야기하고 하는 것 익숙해 해. 그래서 든 생각이 이런 어린아이들은 나중에는 타이핑 안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변화 온다면 지금처럼 남 옆에서 음성 인식 기술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꺼려 하지 않는 단계 올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의 기술 확보하고 서비스로 보여주는 것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네이버 AI를 통해 이전까지는 검색 입력 툴 정도였던 AI를 앞으로 검색결과를 듣게 되고 보게 되는 단계로 발전시킬 것이다.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지금 현재 IT업계 화두는? 5년 10년 후 화두는 뭐가 될 것이라 보나.
많은 곳에서 AI와 자율주행 기술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단순히 사실 AI냐 하면 얼마 전에 빅데이터 이야기가 나왔고 그 뒤에 AI 나오고 다음 흐름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변한 이유는 사람들이 생성해내는 데이터가 굉장히 많아 졌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사람들이 찍어서 휴대폰에 보관하고 있는 사진만 해도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구글도 애플도 저희의 모든 사진이 어디서 찍히는지, 어떤 음악을 듣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추천이라는 단어로 쓰였지만 이제 AI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이전까지는 언론에서 기술적인 이야기, 트렌드 관련 이야기하면 그 트렌드가 언제 오겠어 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
우리도 실제 내부적으로 사용자 추천, 개인화 오랫동안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 검색에서도 AiRS를 이용해 뉴스와 연예, 또 몇 가지에 들어가겠지만 이 서비스의 만족도가 나쁘지 않다.
예전에는 기술 이야기 나오고 실용화까지 시간 오래 걸렸다면 그런 부분은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네이버에서도 이 부분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5년 후, 10년 뒤 화두는 잘 모르겠다.
Q.취임하고 변대규 의장, 이해진 창업자하고 어떤 이야기 나눴나. 구체적으로 앞으로의 비전은
A.제가 대표 준비하면서 6개월이라고 하는 시간 갖게 된 것 굉장히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간 같이 일했던 분들, 말씀 들었던 분들 떠올리면서 든 생각은 시의적절할 때 적절한 상사, 도움 주시는 분 만났고 이해진 의장과 만날 수 있었던 것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번 행운은 휴맥스 하면서 보였던 기술적 인사이트나 글로벌 개척해오신 변대규 신임의장 뵐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사실 꽤 오래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다.
공유했던 것은 네이버라는 회사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벤처로 시작해서 지금의 성장 이루기까지 시간 들을 가져온 이해진 의장 경험도 녹아 들어가야 하고 벤처 1세대로서 변대규 의장의 경험도 사실은 네이버 안에 같이 녹아서 어떤 선례를 남길 것이냐. 그 부분에 있어 제가 중요한 역할 맡게됐다.
그 부분에서 변대규 의장 이해진 의장 조언 많이 듣고 어려울 때마다 조언 듣겠다.
Q.YG와의 협업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지능 스피커에 GD 목소리 들어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구체적 계획 있나.
A.YG하고 협업하는 부분은 사실 저희가 기술과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것이다. 얼마 전 넷플릭스 대표가 인터뷰에서 기술과 컨텐츠 합쳐져서 새로운 근육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게 기술만 있거나 콘텐츠만 있어서는 온전해지기 어렵다. 콘텐츠를 굉장히 많이 잘 가지고 있고 그걸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잘 보여줄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YG투자 이유는 좋은 콘텐츠 생산해 낼 수 있는 좋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1차적으로 좀 더 긴밀한 관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투자했다. 구체적인 부분은 협의하면서 풀어나가겠다.
저희가 콘텐츠에 투자 많이 하겠다는 발표는 꽤 했다. 오디오 관련 부분 기초과학 부분 등 많이 투자해왔다. 연속선 상에 있는 것으로 봐달라.
Q.올해 매출 목표는?
A.매출목표 부분은 저희 내부적으로 매출 목표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는다. 매출을 목표로 하면 네이버가 목표를 잡는 방식 중 하나인데, 매출 목표 잡으면 그것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저희가 올해 잡은 목표는 기술 플랫폼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개인이 프로젝트 꽃에 얼마 기여를 할 것이고 또 다른 개인이 어떤 일을 할 것이다 라는 각자 파트의 목표를 잡는 것. 예상컨대 얼마가 될 것 같다는 형태는 잡는데, 매출목표가 얼마다 하는 식으로 매출 목표를 잡고 있지는 않다. 저한테 매출 목표는 없고, 올해 저희 목표는 어떻게 하면 기술플랫폼으로 넘어갈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댓글에 네이버 비난하는 댓글 얼마나 줄었나 하는 게 목표가 될 수는 있지만, 매출 얼마가 목표가 될 것이다 하는 것 잡지는 않는다.
Q.웨일 성과는? 뉴스 서비스 정책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어떤 검색어 넣으면 뉴스가 밀리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불편해 하는데?
A.웨일은 이제 베타 서비스인 상태여서 어떤 숫자적인 목표보다는 사용자들에게 이게 다른 브라우저 대체할만한가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저도 웨일 쓰고 있다. 두개 브라우저 놓고 어떤 것 쓰고 있는지 습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1주일 지나니까 바뀌었더라. 그러면서 웨일이 다른 브라우전 대체할만한 품질 갖고 있구나하고 자신감 갖게 됐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제가 타이핑하거나 메일 보낼 때 편하고 불편하고 이런 형태들에 테스트하고 만족도 올리는 중이다. 베타테스트 지나고 정식으로 제대로 마케팅 해서 가는 시기 오면 그때 성과와 관련한 것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뉴스서비스 관련해서는 네이버가 지난해에 조금씩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하면서 보고 있는데 이전보다는 해당 언론사가 잘 보이는 구조로 바꿔나가자는 방향을 설정했다.
저희가 콘텐츠 확보에 있어 많은 이야기했고, 중요한 부분은 파트너십인 것이 분명하다. 거기에 맞춰 방안 마련했고 별도로 자리 마련해서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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