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있는 현대기계공업(대표 백세기·사진)은 도정기계류 및 도정시설 전문제작업체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25년간 한우물만 고집해온 장인정신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도정기계류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쟁자를 찾기 힘들 정도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수출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출된 도정기계만 1,000여대에 달한다.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와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제품개발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시행해온 덕분이다.
보유한 특허기술만 30여건에 달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이 회사는 쌀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쌀눈쌀 도정기를 개발한데 이어 쌀눈만 별도로 추출할 수 있는 기계도 선보였다. 청원생명농협쌀 공동법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청원생명쌀눈’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히트상품을 만드는 기계가 바로 현대기계공업의 특허기술로 탄생했다. 버려지던 쌀겨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더욱이 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개발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밝혀줄 또 하나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버려지는 왕겨를 연료로 이용한 곡물건조기도 친환경적이며 획기적인 연료비 절감으로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백세기 현대기계공업 대표는 “도정기계류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틈새시장으로 국내의 약 12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시장 등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지난 25년간의 노하우를 살려 옥수수와 밀에 관한 기계류와 건조 및 저장시설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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