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르헨티나는 29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볼리비아 원정에서 0대2로 졌다. 해발 3,600m 고지대의 볼리비아 라파스는 원정 무덤으로 악명높은 곳이다.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6승4무4패(승점 22)를 기록, 10개국 가운데 5위로 밀려났다. 3위 우루과이, 4위 칠레와 1점 차지만 6위 에콰도르에도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남미에서는 상위 네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4경기를 남기고 있다.
1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에 비상이 걸린 것은 이날의 1패가 아닌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공백 때문이다. 남미예선 4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이날 FIFA로부터 4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볼리비아전에 뛰지 못한 메시는 남은 4경기 중 한 경기만 나갈 수 있다. 메시는 지난 24일 칠레와 홈경기 중 부적절한 말로 심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출전정지와 벌금 약 1,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에두아르도 바우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불과 몇 시간 남기고 징계를 적용, 항소할 시간조차 주지 않은 FIFA를 “수상한 의도가 보인다”며 강력 비판했다.
한편 FIFA랭킹 2위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에 참가한 나라들 중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1회 연속 개근이다. 파라과이와의 홈경기에서 필리피 쿠티뉴, 네이마르, 마르셀루의 연속골로 3대0으로 완승한 브라질은 10승3무1패(승점 33)를 기록, 남은 4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4위를 확보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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