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은행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인 ATM을 줄여나가고 있는데요. 저축은행업계는 오히려 ATM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비대면 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쓰던 저축은행업계가 이번에는 ATM 서비스 강화에 나섰습니다.
오는 상반기 중 등장하는 인터넷은행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오프라인 창구로 ATM을 선택한 데 따른 대응 전략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K뱅크는 주주사인 GS리테일의 GS편의점에 설치된 ATM을 오프라인 영업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1단계 시범사업으로 20~300대를 운영해 고객 이용 행태를 분석하고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GS편의점에 설치된 ATM은 1만여개에 달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해 고객이 은행 ATM을 무료 또는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저축은행들도 이에 맞서 ATM 수를 늘리고 서비스 수수료를 없애는 등 기존 고객이 인터넷은행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쓰고 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은 BGF네트웍스, 롯데피에스넷, 한국전자금융, 노틸러스효성 등 결제대행업체 4곳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에 배치된 ATM 3만여 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 사용실적이나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현금 인출이 가능하고 수수료가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또 대출신청과 상담예약 등 서비스까지 ATM을 통해 제공합니다.
SBI저축은행은 보통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시중은행 ATM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BI사이다보통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전달 50만원 이상의 입금 실적만 있으면 전국 모든 은행 ATM의 이용 수수료가 횟수에 관계없이 면제 됩니다.
HK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어 고수익자유예금 상품을 이용할 경우 월 3회까지 ATM 수수료를 면제해 줍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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