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명씩은 예약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자들이 몰리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동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준비 중인 각종 프로모션 등도 인기 몰이에 한 몫 거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S8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과 유통망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신제품이 얼어붙은 이동통신시장에 모처럼 내리는 ‘단비’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통3사는 내달 1일 전국 매장에 갤S8 체험존을 구축하고, 7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공식적으로 예약가입을 받는다. 정식 출시일(21일)보다 3일 빠른 18일부터 20일까지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전개통이 이뤄진다.
이통사들의 정식 사전예약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개별 유통망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예약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주로 단골이나 잠재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과 전자랜드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점은 해외 여행권, TV, 노트북 등 고가 사은품도 내걸고 있다. 대리점들이 모여 휴대폰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모비톡’도 갤S8과 갤S8 플러스 사전예약 신청자가 실물이 공개되기 전 이미 7,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 신제품 기기를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모비톡은 이번 주 내로 사전예약 건 수가 1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유통망 한 관계자는 “갤럭시 충성고객들을 포함해 이번 신제품에 대한 대기수요가 꽤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단골들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는데 매일매일 꾸준히 예약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통사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행사도 흥행 분위기 조성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매년 개최하는 ‘S 어워드’를 4월 13일에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 제품을 사용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이 초청되며, 신제품 교환권과 1년 무료통화권 등의 경품이 증정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각각 이색 행사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7 레드를 선보였지만, 이통3사를 다 합쳐도 풀리는 물량이 3만 대 안팎에 불과하다”며 “이는 사실상 아이폰7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의미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갤럭시 신제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등 일부 해외 사업자들도 이날부터 바로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보다폰은 현지시간 7시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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