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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산업에 4,645억원 투자...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0% 목표

정부가 202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산업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높이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4,6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스템반도체 3대 유망 기술인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기술확보에 2,645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전문 인력도 4년간 2,880명 이상 양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산·학·연 전문가와 시스템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설계기술 확보 △반도체 수요·공급 협력 △반도체 설계·생산 컨소시엄 구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정부는 3대 유망분야 기술개발에 민관 합동으로 2,645억원을 투입한다.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한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에 2,210억원,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원천기술 개발에 258억원 등이다. 지능형반도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인력양성사업에도 130억원을 투입한다. 차량용 반도체 석사과정 신설 등을 통해 4년간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인력을 2,880명 양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수요·신시장 창출을 위한 협업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개발 플랫폼(아틱)을 대학에 개방해 국내 스마트융합제품 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내 반도체 분과를 신설해 반도체대기업과 완성차업계간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중국 수요 연계형 연구·개발(R&D)과 공동 마케팅 지원, 인도 시장개척단 파견과 한·인도 협회 간 기술 교류회 추진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설계 공용랩(실험실)을 구축해 설계-생산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도 투자하며 인수·합병(M&A) 지원단도 운영해 반도체 설계 기업 성장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 정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 3건도 함께 체결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정부·기업·학계가 손을 잡은 이번 MOU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가 상호협력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의미가 있다”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도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계 1위의 기술력을 확보한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토대로 시스템반도체 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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