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IBK경제연구소가 창업기업 대표자 2,449명을 대상으로 생존율과 영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해당 업종 경력 15년 이상 숙련 창업기업의 4년 후 생존율은 85.4%로 5년 이하 비숙련 창업기업의 77.1%보다 8.3%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15년 이상 동종업종에서 일했던 창업자의 경우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창업 3년 후)이 각각 5.1%, 6.2%로 5년 이하 창업기업보다 각각 2.1%포인트, 0.8%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 매출증감 및 자산성장률 등의 창업성과가 통계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창업 실패 후 정부 지원을 받아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생존율과 경영성과 역시 첫 창업기업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경험이 많을수록 경영성과가 더 좋은 셈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창업정책은 지금까지 청년창업 활성화에 치중해 지난해 청년창업 전용예산은 492억원인 데 비해 시니어 전용예산은 49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청년창업은 5,000억원의 전용정책예산이 별도로 배정된 반면 시니어 전용 정책예산은 전무하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장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청년창업보다 숙련창업 유도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라며 “창업정책 방향을 기존 청년·시니어 등 연령기준에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우위에 두는 창업정책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해욱·강광우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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