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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커지는 동원그룹, 사옥까지 추가 매입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며 거침없이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동원그룹이 24년만에 사옥까지 추가 매입했다.

동원F&B(049770)는 지난 30일 1,073억원에 서울 양재동의 트러스트타워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트러스트타워는 현 동원산업(006040) 빌딩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로 앞으로 동원그룹의 사옥으로 쓸 예정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1993년부터 동원산업 빌딩에 입주했다.

동원F&B가 총자산의 9.82%나 투자하면서 건물을 매입한 것은 최근 동원그룹이 적극적인 M&A와 사업 성장이 이뤄지면서 기존 사옥으로 감당하기에는 사세가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최근 2년 동안 M&A 시장에서 약 6,443억원을 쏟아부으며 6개 회사나 인수했다. 동원산업이 지난해 12월 동원산업이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200억원에 사들인 것을 비롯해 같은 해 7월 동원F&B의 100% 자회사 동원홈푸드가 국내 최대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약 300억원에 사들였다. 또 지난 2015년 9월에도 동원F&B가 450억원에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 금천을,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가 베트남 포장재 업체 TTP와 MVP를 각각 인수했고 지난 3월10일에는 동원F&B가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생물자원 지분 100%를 353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여기에 동원F&B가 지난해 가정간편식(HMR) 부문이 크게 성장하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주력 계열사 신사업의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다. 동원F&B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2,4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2015년 1조9,310억원에 비해 16.1% 더 신장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기존 동원산업 빌딩이 포화 상태를 맞으며 사옥을 추가 매입하게 됐다”며 “아직 기존 입주사들이 있어 올 하반기 동원F&B 일부 부서부터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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