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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격 1위인데…개막전 못뛰는 박병호

미네소타 "불펜진 강화때문에 제외"…트리플A서 시즌 시작

예상과 달리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간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2~3주 뒤 빅리그 진입을 목표로 다시 뛴다.

미네소타 구단이 4월4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31일 발표한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는 박병호의 이름이 빠져 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0.353), 홈런(6개), 타점(13점) 모두 팀 내 1위(40타석 이상 기준)를 기록하고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시즌을 맞게 된 것이다. 미네소타 임원진은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를 13명(불펜투수 8명)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병호를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이 불안한 미네소타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롱 릴리프의 숫자를 늘려 이를 보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데릭 펄비 미네소타 야구부문 사장은 “박병호는 지명타자 경쟁에서 지지 않았다. 다만 우리 팀 구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의 25인 명단은 물론 유동적이다. 폴 몰리터 감독도 “2~3주 뒤면 로스터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배트를 가다듬으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려야 하는 박병호는 “아쉽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 (빅리그 진입이라는) 내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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