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 유럽과 미국에서 100만원 내외에서 팔릴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720~750달러,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권에서는 800~900유로에 판매 가격이 책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90만원대로 출고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전자가 마케팅에 전사적 역량을 쏟으면서 전략적으로 가격을 산정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장에서는 130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 온라인 쇼핑몰 N11.com은 4,399터키리라(약 135만 원)에 갤럭시S8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40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터키 현지의 높은 세금 때문으로 보고 있다. 터키에서는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합치면 출고가의 40%가 넘는 비용이 붙는다. 또 터키 휴대폰 시장은 통신사 약정 판매 위주인 한국과 달리 공기계 판매가 더 많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등이 제공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터키에서는 사치품에 붙는 특소세가 휴대전화에 부과되기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구입 가격이 높다”면서 “아이폰7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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