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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체제' 굳혀가는 시진핑

류츠구이 하이난 당서기 등

4개 성 수장에 측근 4명 임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 4명이 최근 단행된 4개 지방 성의 당 서기에 올랐다. 올가을 공산당 당대회에서 진행될 최고지도부 인사를 앞두고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와 지도부 권력 장악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일 헤이룽장·하이난·간쑤·산둥 등 4개 성의 수장인 당위원회 서기를 교체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일 보도했다.

이번 지방 간부 인사에서 류츠구이 하이난 성장은 하이난 당 서기로 승진했으며 린둬 간쑤 성장은 간쑤 당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장칭웨이 허베이 성장은 헤이룽장 당 서기로 승진했고 류자이 심계서장(감사원장 격)은 산둥 당 서기에 선임됐다.

하이난 당 서기로 옮긴 류츠구이는 푸젠성에서 시 주석과 함께 일한 인물로 이른바 시자쥔(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들)으로 평가된다. 류 서기는 지난 1990년대 말 시 주석이 푸젠성 부서기를 맡았을 때 푸젠성 푸톈시 상무부시장이었다. 린 서기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베이징 시장으로 있을 때 베이징 핵심인 시청구 구청장을 지냈다. 헤이룽장 당 서기로 승진한 장칭웨이는 지난해 6월 시 주석이 동유럽·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수행원으로 직접 발탁한 인물이다. 류자이 서기도 왕 서기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궈수칭 전 산둥 성장의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발령으로 공석이 된 산둥 성장에는 궁정 산둥성 당 부서기가 선임될 예정이다. 궁 부서기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의 매제다.

지난해 1월부터 활발해진 지방 지도부 인사로 현재까지 31개 성·시·자치구 행정단위 가운데 18개 성 서기의 교체가 이뤄졌다. 중국 최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인 베이징·상하이·충칭 3개 직할시 당 서기는 아직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70세로 정년을 맞아 퇴임하는 궈진룽 베이징시 당 서기의 후임으로는 올해 초 베이징 시장에 선임된 차이치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차이 시장은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시 주석과 함께 근무한 시자쥔 핵심 가운데 한 명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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